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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尹忠簡公韻(차윤충간공운) / 만사(晩沙) 이경의(李景義)
將軍一去颯餘風 鯨海波濤萬里空
장군일거삽여풍 경해파도만리공
幾箇英雄墮淚處 峴山碑在瘴雲中
기개영웅타루처 현산비재장운중
장군은 가셨어도 끼친 공덕 눈에 선하게 뵈고 /
지금은 저 만리 한 바다에 물결은 조용하구나 /
몇몇 영웅들이 눈물만을 뿌렸던 곳인데 /
현산에 섰는 돌비가 풍토구름 가운데 우뚝 섰구나
【한자와 어구】
將軍: 장군. 이순신 장군. 一去: 한번 가다. 颯餘風: 남은 바람소리. 공덕이 선하다. 鯨海: 먼 바다. 波濤: 파도. 萬里空: 만 리에 비어있다. // 幾箇: 몇 사람. 英雄: 영웅들. 墮淚處: 눈물을 뿌렸던 곳. 峴山: 현산. 호복성에 있는 산. 碑在: 비석이 있다. 瘴雲中: 구름 가운데 섰다. [瘴] 장기. 풍토병.
작가는 만사(晩沙) 이경의(李景義:1590~1642)로 조선 중기의 문신이다. 1616년(광해군 8) 진사가 되었고, 성균관전적을 지냈다. 인조반정을 맞아 공조·형조좌랑, 삼사·시강원·성균관, 홍주목사 등을 두루 역임하였다. 1624년(인조 1) 호패법을 추진할 때 강원도 어사로 그 일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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