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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자! (서예 Calligraphy)/한시 및 명구 모음

십군자 화제_소나무(송)

by 움니차 202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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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국립중앙박물관

松壽千年(송수천년)-소나무는 천년의 수를한다

淸風語老松(청풍어노송)-맑은 바람에 늙은 소나무는 말을 한다

淸孤月露底(청고월로저)-맑고 외로운 소나무 달아래 드러내니

秀拔天地中(수발천지중)-천지가운데 빼어 났도다

有風傳雅韻(유풍전아운)-바람이 있을 때는 소리 전하고

無雪試幽姿(무설시유자)-눈이없을때는그윽한자태보이려한다 ,

明月松間照(명월송간조)-밝은 달은 소나무 사이에서 비치고

淸泉石上流(청천석상류)-맑은 샘물은 돌 위로 흐른다.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겨울 재의 외로운 솔 빼어나다.

停策倚茂松(정책의무송)-지팡이 멈추고 무성한 소나무에 기대본다.

松風落澗泉(송풍낙간천)-솔바람이 시내 샘에 떨어진다.

瀑水映杉松(폭수영삼송)-폭포수에 삼나무 소나무 비친다.

溪回松風長(계회송풍장)-시내 돌아오니 솔바람이 길다.

孤吟對古松(고음대고송)-외로이 시 읊조리며 고송을 대한다.

塵心洗長松(진심세장송)-세속의 마음을 장송에서 씻는다.

松聲五月寒(송성오월한)-소나무의 바람소리 오월이 차가워진다.

古交松栢心(고교송백심)-오랜 사귐은 송백 같은 마음이라.

雲濤萬壑松(운도만학송)-구름은 만학의 소나무에 물결 이룬다.

松風半夜雨(송풍반야우)-소나무 바람 불고 한 밤중에 내리는 비.

松合風裏聲(송합풍리성)-소나무는 바람 속의 소리를 머금는다.

寒流石上一株松(한유석상일주송)-찬 시내 돌 위의 한 그루 소나무.

雪峰明處見寒松(설봉명처견한송)-눈 봉우리 밝은 곳 찬 소나무를 본다.

松下看雲讀道經(송하간운독도경)-소나무 아래 구름을 보며 도경 읽는다.

長松石上聽泉聲(장송석상청천성)-장송 있는 돌에 앉아 샘 소리 듣는다.

靑松手植變龍文(청송수식변용문)-청송 손수 심으니 용무늬 변한다.

千歲孤松生綠煙(천세고송생녹연)-천년 외로운 솔 푸른 연기 생긴다.

歲寒然後知松栢(세한연후지송백)-세월 추워진 뒤에 송백을 알게 된다.

盡日松堂看畵圖(진일송당간화도)-하루종일 송당에서 그림을 본다.

 

淸泉映疏松 不知幾千古(청천영소송 부지기천고)-맑은 샘에 성긴 솔 비치니 몇 천년이나 오래 됐는지를 알지 못한다.

長松入雲漢 遠望不盈尺(장송입운한 원망불영척)-커다란 소나무 하늘에 닿았으나 멀리서 바라보니 한 자에 차지도 못한 것 같다.

流水千溪月 寒巖萬壑松(유수천계월 한암만학송)-흐르는 물 천 시내에 달이요. 차가운 바위 만학 에 소나무다.

不愛松色奇 只聽松聲好(불애송색기 지청송성호)-소나무 경치 기이함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소나무 소리 듣는 것이 좋다.

松月生夜凉 風泉滿淸廳(송월생야량 풍천만청청)-소나무에 걸린 달 밤 서늘한 샘에는 맑게 들리는 것 가득하다.

竹露閑夜滴 松風淸晝吹(죽로한야적 송풍청주취)-대나무 이슬은 한가한 밤에 젖어들고 소나무 바람은 맑은 낮에 분다.

歲月靑松老 風霜苦竹疎(세월청송로 풍상고죽소)-세월 따라서 청송은 늙고 풍상 겼으며 참대는 성기어진다.

松竹含新秋 軒窓有餘淸(송죽함신추 헌창유여청)-송죽이 새 가을 머금으니 헌창에 남은 맑음이 있다.

 

古寺春山靑更姸 長松修竹翠含煙(고사춘산청갱연 장송수죽취함연)-옛 절 봄산의 푸르름 더 고우니 장송과 수죽은 푸르름이 연기 머금는다.

白首歸來種萬松 待看千尺舞霜風(백수귀래종만송 대간천척무상풍)-늙어서 돌아 와 만 그루 솔을 심어 천자나 자라 서리 바람에 춤추는 것 보기를 기다린다.

 

修竹想高致 蒼松無媚姿 軟塵飛不到 一鶴伴吟詩(수죽상고치 창송무미자 연진비부도 일학반음시)- 수죽은 높이 이룸 생각하고 창송은 미태 부린 모습이 없다. 속세의 티끌 날아오지 않으니 한 마리 학이 시 읊음을 짝한다.

 

江月白於水 冷冷湖上亭 幽人夜開戶 松影滿前庭(강월백어수 냉냉호상정 유인야개호 송영만전정)- 강물에 비친달 물보다 맑고 물가에는 시원한 정자 유인이 밤에 창문을 열면 솔 그림자가 뜰에 가득

 

孤嶼何亭亭 蒼松鬱相對 池中蛟龍起 天際風雨會(고서하정정 창송울상대 지중교용기 천제풍우회)- 우뚝 솟은 외로운 섬 푸른 솔 울창하여 못 속에서 용이 날 듯 하늘에서 비바람 칠 듯.

 

松柏皆長壽 與竹爲三友 歲寒堅貞姿 巍巍共不朽(송백개장수 여죽위삼우 세한견정자 외외공불후)- 소나무 잣나무는 장수하는 나무들 대와 더불어 셋이 벗을 삼았으니 곧은 맵시를 추위에도 변치 않아 함께 썩지 않고 크고 높겠네.

 

屛去庭中列 惟存松與石 朝來倚檻看 不見風霜跡(병거정중열 유존송여석 조래의함간 불견풍상적)- 뜰에 심은 것들 모두 쳐내니 남은 것은 돌과 솔 아침에 일어나 보면 바람 서리 자취는 볼 수가 없어

 

小松未三尺 屈曲像龍起 憶我復何人 他年風雨裏(소송미삼척 굴곡상용기 억아복하인 타년풍우리)- 작은 솔 석자 못되나 굴곡은 용이 나는듯 나 자신을 생각해 보면 훗날 비바람 속에서를

 

酌酒坐松下 松花落酒缸 缸乾人赤起 風雨又前号(작주좌송하 송하난주항 항건인적기 풍우우전강) -소나무 아래서 술을 펴낼 때 술동이엔 솔 꽃이 둥둥. 술동이 비우고 일어설 즈음 앞 내에는 바 람 비 내려.

 

雪裏秀孤松 凜然君子容 回看衆芳質 笑爾不知冬(설이수고송 늠연군자용 회간중방질 소이불지동)- 눈 속에 빼어난 솔 늠름한 군자의 기상. 뭇 꽃들을 둘러보면 겨울을 모르니 우스워.

 

萬玉層崖裏 九秋霜雪枝 持來贈君子 歲寒是心知(만옥층애리 구추상설지 지래증군자 세한시심지)- 언제나 아껴 보는 층층한 벼랑에서 눈 덮이고 서리맞으며 자란 가을 가지를 꺾어다 군자(그대)에게 드리나니 추워지거든 이 마음을 알아주소서

 

유혐직선벌 고위곡기신 직성존심내 나능면부근(猶嫌直先伐 故爲曲其身 直性存心內 那能免斧 斤)-(남보다) 먼저 잘려지기를 꺼려하여 고의로 몸을 구부렸지만 마음 속에 곧은 성품이 간직되 어 있으니 어찌 도끼 날을 면하겠는가

 

반의암수반운단 독립정정내세한 일사파위청절루 진시증작대부관(半依岩岫半雲端 獨立亭亭耐歲 寒 一事頗爲淸節累 秦時曾作大夫官)-반은 바위굴에 반은 구름 끝에 의지해서 홀로 정정하게 추 운계절을 견디며 섰도다 자못 맑은 절개 쌓는 일만해서 진나라 때 일찍이 대부 벼슬했네

 

일수고송불기령 천한가엽반조령 여하우로삼춘편 의구장풍만절형(一樹孤松不記齡 天寒柯葉半凋 零 如何雨露三春遍 依舊長風晩節馨)-나이를 알 수 없는 외로운 솔 추운 날씨에 가지 잎 반은 말라 어째서 단비는 봄에만 내려 늦게 지키는 향기로운 절개에 바람은 예와 같은가

 

수종왜송삼십추 여금장불출장두 련거만취지지절 허아동종노일구(手種矮松三十秋 如今長不出墻 頭 憐渠晩翠遲遲節 許我同終老一丘)-작은 소나무를 손수 심어 삼십 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자 랐어도 울타리를 넘지 못해 언제나 푸른빛을 지녀 기다리는 절개여. 나와 같이 한곳에서 늙기 를 바란다네.

 

백척고송자각음 성공불사세한심 뢰명백일영여하 근도황천한적심(百尺孤松紫閣陰 成公不死歲寒心 幡明白日靈如下 根到黃泉恨赤深)-자각을 덮은 백척되는 외로운 솔 성공의 변치 않는 마음이 죽지 않았음인가. 대낮인데도 흐느끼는 듯한 바람소리 영혼이 내려오는 듯 원한도 뿌리가 뻗어 간 땅속까지 깊이깊이 맺혔겠네.

 

풍우산두열기세 창염약극불청운 동량타일부경하 분부초부원부근(風雨山頭閱幾歲 蒼髥若戟拂靑 雲 棟樑他日扶傾厦 分付樵夫遠斧斤)-산등성이 비바람을 몇 년이나 겪었는가? 푸른 잎이 가래창 같이 푸른 하늘에 나부낀다 훗날 동량이 되어 큰집을 지탱하겠기로 나무꾼에게 분부하여 자르 지 말라고 하여야지.

 

음애풍설대동궁 유견고송특지궁 가동가량랑묘기 여금하한노암중(陰崖風雪大冬窮 惟見孤松特地穹 可棟可樑廊廟器 如今何限老巖中)-그늘진 낭떠러지 아주 추운 곳 외로이 소나무가 활골로 솟 아 있네. 용마루 들보 낭묘의 재목인데 지금까지 무슨 일로 바위틈에서 늙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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