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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자! (서예 Calligraphy)/한시 및 명구 모음

십군자 화제_목련

by 움니차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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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신 필 화조도 중 목련 @국립중앙박물관

 

日暖風和(일난풍화) - 날이 따뜻하고 바람이 화창하다.

 

蓮形玉色似蘭香(연형옥색사난향) - 연모습 옥빛에 난초같은 향기여.

 

雖信花中原有筆 毫端方欲吐春霞(수신화중원유필 호단방욕토춘하) - 비록 꽃 속에 붓이 있는줄 알지만 붓끝에서 바야흐로 봄아지랑이를 토한다.

 

蓮形玉色似蘭香 點斷春風衆潔芳(연형옥색사난향 점단춘풍중결방) - 형태는 연꽃의 옥빛을 닮았고 향기는 난향 같은데 스치는 봄바람에 고결한 자태를 뽐내는구나.

 

應是玉皇曾擲筆 落來紙上自生花(응시옥황증척필 낙래지상자생화) - 아마도 옥황께서 일찍이 붓을 던진 것이 땅에 떨어져 스스로 생긴 꽃이다.

 

一樣木蓮色不同 滿枝紫白艶濃中(일양목련색불동 만지자백염농중) - 같은 모양의 목련이 빛은 같지 않으나 가지에 가득한 붉고 흰 꽃이 어여쁘게 무르녹았다.

 

翠篠無力引風長 點綴銀花玉雪香(취소무력인풍장 점철은화옥설향) - 푸른 가지가 힘이 없으니 바람따라 늘어지고 은빛 꽃 수 놓아서 옥설같이 향기롭다.

 

花紫葉靑滿院開 姸姸如錦入眸來(화자엽청만원개 연연여금입모래) - 자주 꽃 푸른 잎 집에 가득 피니 비단처럼 곱게 눈동자에 들어온다.

 

百蓮花發滿庭香 素艶團端粧似玉娘(백련화발만정향 소염단단장사옥낭) - 백목련 꽃이 피니 향기 뜰에 가득하고 희고 어여쁜 단장 옥랑자를 닮았다.

 

彫飾固堂去 泥豈必渾 熾然新設法 陸地又高原(조식고당거 어니기필혼 치연신설법 육지우고원) - 원래 단청에 그려지는 꽃은 아니지만 어찌 진흙 속에 섞여 피겠는가 부처도 새로운 법을 설할 땐 육지에서도 다시 높은 곳을 찾아 하지 않았던가.

 

一筆不嫌少萬筆 不嫌多盖畵本無 法惟求其趣巳耳(일필불혐소만필 불혐다개화본무 법유구기취사이) - 한획이 적은 것도 아니요 만획이 많은 것도 아니라 그림은 본시 법이 없는 것이요 다만 그 의취 만을 구할 뿐이다.

 

花房似紅蓮朶 艶色鮮如紫牡丹 唯唯詩人能解愛 丹靑寫出與君看(화방니사홍연타 염색선여자모단 유유시인능해애 단청사출여군간) -꽃방이 살찐 것은 연꽃과 비슷하고 탐스런 빛은 자모란 같이 선명하여 어떤 시인이 능히 그를 사랑할줄 알아 그대와 같이 보려고 채색으로 그렸지.

 

蓮香玉色似蘭香 占得春風衆潔芳 最是賞心明月夜 塵中煩惱總遊忘(연향옥색사난향 점득춘풍중결방 최시상심명월야 진중번뇌총유망) - 연 향기 구슬빛은 난초향기 닮아 봄바람 차지해 모두 깨끗하고 꽃다웁다. 달 밝은 밤 구경하는 마음 가장 옳으니 속진중의 번뇌 모두 잊어버린다.

 

花房似紅蓮朶 艶色鮮如紫牧丹 唯有詩人能解愛 丹靑寫出與君看(화방니사홍연타 염색선여자목단 유유시인능해애 단청사출여군간) - 꽃방이 살찐 것은 연꽃과 비슷하고 탐스런 빛은 자모란 같이 선명하여 어떤 시인이 능히 그를 사랑할 줄 알아 그대와 같이 보려고 채색으로 그렸지.

 

流光荏苒屬端陽 玉馨聲中年日長 老鶴無心庭畔立 好風時送木蘭香(유광임염속단양 옥형성중년일장 노학무심정반입 호풍시송목란향) - 세월이 느릿느릿해도 벌써 초닷새. 관청 안 풍경소리 해는 솟아 대낮. 들가에 무심히 선 나이 든 학이 때때로 바람 타고 보내는 향기.

 

 

 

 

채용신 필 화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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