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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 Reading/독서 정보

2023년 8월(2)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4권

by 움니차 202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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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

지은이: 이시 히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출판사: 사람과나무사이
발행년: 2023
 
추천 글

코로나19 이전에 코로나 시대를 경고한 책이 있다.

『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는 다양한 유행병, 바이러스 그리고 균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2013년부터 2년간 저자가 인터넷 매거진에 연재한 내용을 정리하여 발행한 것으로, 마치 코로나 시대를 예견한 듯한 내용에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생물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면서, 인류의 역사를 바꾸기도 하였다. 페스트는 중세 사회를 붕괴시키는 원인이 되었으며 천연두 바이러스는 아즈텍 문명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간의 욕망으로 미생물이 질병을 퍼뜨리는 원인임을 보게 된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삼림 파괴, 산업화, 도시의 비위생적인 환경, 공장화되어 대량 생산되는 돼지와 닭 사육 현장과 같은 문제들은 바이러스가 본래의 서식지를 벗어나 인간을 숙주 삼아 번식하는 배경이 되었다.

미생물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보다 훨씬 오래되었으며 인류는 미생물과 공존할 수밖에 없다. 인류의 역사와 관련된 감염병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우리 옆의, 우리 안의 미생물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2.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 셸비 반 펠트 장편소설

지은이: 셸비 반 펠트 ;옮긴이: 신솔잎
출판사: 미디어창비
발행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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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평범한 듯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

이야기의 중심에는 아쿠아리움에 살고 있는 지능이 뛰어난 문어 ‘마셀러스’와 70세 야간청소부 ‘토바’가 있다. 문어 마셀러스가 수조를 탈출해 모험을 즐기다 역경을 맞이한 순간 청소부 토바가 마셀러스를 구해준다. 이후 이들은 종의 차이를 넘어 친구가 된다. 살날이 불과 16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생의 끝자락에 있는 문어가 소중한 인간 친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진실을 밝혀주는 기적 같은 이야기가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씨실과 날실처럼 연결하며 펼쳐진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를 찾으러 온 이방인 ‘캐머런’, 오지랖 넓은 슈퍼마켓 사장 ‘이선’과 패들숍을 운영하는 ‘에이버리’ 등 인물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모습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문어의 눈으로 보는 인간의 삶은 이상하면서도 사랑스럽다. 문어 ‘마셀러스’의 시선으로 우리의 삶을 바라보며, 그가 인간에게 전하는 따끔하지만 따뜻한 격려를 한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

 

 

3. 외로움 수업 : 온전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에 대하여

지은이: 김민식 지음
출판사: 생각정원
발행년: 2023

 

추천 글

누구나 한번쯤, 아니 수시로, 외로움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여러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가던 저자 역시 한 신문사에 기고한 칼럼에서 폭력을 정당화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은 후 스스로 고립의 시간을 선택하며 외로움의 문제에 직면한다. 이 책은 갑작스레 다가온 고립과 나이 오십에 찾아온 실직, 그리고 준비하지 못한 노후로 인한 두려움 속에서 외로움의 시간을 갈무리한 저자의 경험과 통찰을 전해준다.

저자에 의하면 외로움의 시간은 절망의 시간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질문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외로움을 괴로운 감정이라 여기고 외면한다면 개인은 불행해지고 사회는 척박해질 뿐이다. 하지만 외로움의 시간을 지난 상처를 돌아보며 다시 용기 내는 시간으로 여긴다면 인생을 더 풍요롭게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문득 찾아온 외로움에 당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막막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공감해주며 더 나아가 현실적 솔루션을 제시해주는 나침판이 되어 줄 것이다.

 

 

4. 연어의 시간 : 길 잃은 물고기와 지구, 인간에 관하여

지은이: 마크 쿨란스키 ;옮긴이: 안기순
출판사: 디플롯
발행년: 2023
추천 글

우리가 식탁에서 즐겨 찾는 연어가 지구 환경의 생존 지표였다!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반드시 돌아오는 연어의 숙명부터 연어와 관련된 지구 곳곳의 신화, 인간과 연어가 공생하던 아메리카 원주민 이야기, 산업혁명으로 인해 돌아갈 곳을 잃은 연어, 연어 수를 늘리려는 인간의 노력, 이야기 중간중간 연어 요리법까지, 과히 연어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생의 시작과 마감은 강에서 그리고 나머지 시기는 바다에서 보내는 연어를 주제로 인간의 크고 작은 선택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한다. 육지와 바다의 생태계가 서로 연결되는 지점에 걸쳐 있는 연어의 삶을 통해 기후 환경, 자연과 인간의 공존, 지구의 미래 등 연어가 인간의 생존과 밀접하게 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지구 환경의 중요 지표인 연어 이야기를 통해 “연어가 살아남지 못하면 지구 또한 생존할 희망이 거의 없다.”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서 일상 속 연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인류와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과 흥미로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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