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
모든 게 터지기 일보 직전인 4050 여성들에게 전하는 위기 극복 지침서.
2년간 미국 전역에 살고 있는 200명 이상의 X세대 여성들을 인터뷰한 이 책에서 작가는 대다수의 중년 여성들이 걱정과 불안에 시달리는 이유를 ‘무대에서 밀려난 상실감’, ‘돈에 대한 공포’, ‘육아 부담’, ‘커리어를 잃는 두려움’, ‘건강 이상’ 등으로 진단한다. 그리고 각각의 진단에 따른 다양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위기를 견디기 쉽게 해 줄 특효약을 찾아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위기를 덜 힘들게 혹은 쉽게 보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 이를 통해 마음가짐과 삶의 변화를 시도하자고 제안한다. 작가 역시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었기에 인터뷰를 통해 많은 여성들이 자신과 동일한 위기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혼자만 겪는 위기가 아니라는 인식과 공감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 이유 없이 화가 나고 우울하며 혼란스러운 중년 여성이라면 같은 고민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받으며 이 위기를 극복할 힘을 얻어 보면 어떨까?
2. 해내려는 마음은 늙지 않는다 : 지독한 열정주의자의 유쾌한 중년 처방
50살이 넘은 나이에 4개의 외국어 공부와 운동을 시작하여 지금도 진행중인, 퇴직한 서울대 흉부외과 교수의 중년의 도전 이야기이다.
저자는 늦은 나이에 꼭 필요한 언어도 아닌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를 시작하여 고급과정까지 공부하고, 퇴직 후 4개국의 어학연수까지 계획한다. 코로나로 계획보다도 길어진 일정으로 이미 3개국의 연수를 마쳤고, 마지막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또, 근력운동을 하며 50대에 첫 번째 바디프로필을 찍어 몸짱의사로 유명세를 탔으며, 70대에 네번째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해 헬스클럽을 다닌다.
이 책에서는 나이가 들어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고 지속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 한계,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하고, 성공과 실패, 도전에 대해 깨달은 점을 알려주기도 한다. 저자의 적극적인 삶을 살아내는 태도와 끊임없는 노력이 대단하다.
현재 중년층은 물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무언가에 도전하는 사람,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3. 취미는 식물 : social plants·club™
최근 일상 속 위안과 안정감을 얻고자 반려식물에 애정을 쏟는, 소위 ‘식집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식집사들을 위해 식물 분류체계 등 기본 식물학 상식을 비롯하여 반려식물을 키우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빛·물·통풍·환기 등 식물의 다양한 성장 팁들을 소개하는 지침서이다.
수많은 식물 중 초보 식집사들이 쉽게 키울 수 있는 20가지의 식물을 소개하고 있으며, 소개된 각각의 식물을 잘 키우는 방법, 플랜테리어 방법 등 실무 영역뿐만 아니라 식물과 관련된 과학·역사·문화적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다. 스투키는 산세베리아의 일종이고 고대 올림픽 스포츠분야 수상자에게는 월계관이 아닌 올리브관을 씌워주었다는 등 관련 이야기는 이 책에 흥미를 더해준다.
직장, 가정 등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을 많은 4050들에게 이 책이 식물과 함께 하는 행복한 일상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4. 시어머니 유품정리
4050에 접어들면 부모님의 죽음과 그 뒷정리가 더 이상 막연한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소설의 화자인 50대 중반 여성 모토코는 시어머니의 유품 정리를 도맡는다. 누군가의 유품을 정리한다는 것은 또한 그 사람의 삶을 평가하는 일이기도 하다. 끝없이 나오는 정체불명의 물건들을 치우면서 모토코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어머니, 적당히 좀 하세요”다. 하지만 유품을 정리하며 모토코는 그녀가 알지 못하던 시어머니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고 서서히 이해하게 된다.
가깝다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가족이지만 죽음의 뒷정리를 하면서 낯설고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관계에 따라 역할과 책임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모토코가 시어머니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는 과정은 독자가 모토코의 모습을 직장인, 시누이 등으로서의 역할에 따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과정과 겹쳐진다. 작가는 살아갈수록 늘어나는 역할과 책임에 따라 우리가 얼마나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지 잘 보여준다.
이 책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인 ‘죽음과 뒷정리’를 유쾌하게 풀어나가며 죽음이 아닌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잠시 멈추어 나와 얽힌 관계를 돌아보며 삶의 방향을 재정비할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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