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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 Reading/독서 정보

2023년 2월(2)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4권

by 움니차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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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휴먼 프런티어 : 초연결시대에 생각해보는 거대한 아이디어의 미래

휴먼 프런티어
지은이 마이클 바스카 지음 ; 전리오 옮김
출판사 퍼블리온
발행년 2022
 
일찍이 빅토르 위고는 세상의 모든 군대를 합쳐놓은 것보다 강력한 것이 하나 있는데그것은 바로 적절한 시기가 무르익은 아이디어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책은 적절한 시기가 무르익은, 즉 거대한 아이디어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작가는 세상을 바꿔 온 다양한 분야의 거대 아이디어들을 풍부한 사례를 제시하며 설명한다. 거대한 아이디어의 기원, 거대한 아이디어가 사회적 발전에 기여한 역할, 세상을 바꾸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고갈되는 상황, 그리고 인류의 최전선이 우리에게 남은 가능성의 끝까지 밀고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세상이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새롭고도 거대한 아이디어를 얻어내는 일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작가는 거대한 아이디어를 원한다면, 우선 그것을 찾기 위한 ‘임무에 착수’하고, ‘천 개의 프로젝트 꽃 피우기’와 ‘교육의 재학습’, ‘시스템의 혁명’과 함께 마지막으로 ‘더욱 대담’해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세상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아이디어의 미래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

 

2. 과일 길들이기의 역사

과일 길들이기의 역사
지은이 베른트 브루너 지음 ; 박경리 옮김
출판사 B.read(브.레드)
발행년 2022 

오늘날 우리가 익숙하게 즐겨 먹는 과일은 언제, 어디서부터 등장하게 된 걸까?

인류학자들에 의하면 과일을 먹는 영장류의 뇌는 잎만 먹는 영장류의 뇌에 비해 25% 더 크다고 한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맛 좋고 영양가 높은 과일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저자는 이러한 인류의 과일 길들이기 여정을 문화사, 인류학, 식물학적 관점에서 다양한 삽화를 곁들여 설명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 루이 14세는 배를 유독 좋아했는데 그의 정원사 라 캥티니는 왕과 궁정 사람들의 미각을 사로잡기 위해 온실이 개발되기 이전부터 식물 위에 유리 돔을 씌우고 말똥 거름을 사용해 흙을 따뜻하게 하는 등 과일 농사 비법을 찾아냈다. 그리고 같은 시기 영국은 찬 기후로 인해 정원과 과수원에 거대한 돌담을 둘러 비바람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했다. 이 밖에도 미국의 1920년 금주법 제정 전후 사과 재배에 얽힌 이야기와 지중해의 시트러스 향에 매혹된 수많은 예술가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저자의 풍부한 설명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과일의 세계에 빠져보자.

 

 3. 탈서울 지망생입니다

탈서울 지망생입니다
지은이 김미향
출판사 한겨레출판
발행년 2022 

서울에서 사는 직장인의 삶을 꿈꾸고 이루었다. 서울에서 산 지 10년째, 이제 다시 탈서울을 꿈꾼다.

작가는 대도시의 삶을 ‘열탕’에, 그리고 사회 인프라가 거의 없는 농어촌의 삶을 ‘냉탕’에 비유한다. 열탕과 냉탕 중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할까? 열탕도 냉탕도 없는 ‘온탕’의 삶은 없는 것일까? 이 책에는 사람들이 탈서울을 원하는 이유, 하지만 쉽사리 탈서울 하지 못하는 요소 등을 자신의 경험과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피부에 와닿게 전한다. 탈서울을 원하면서도 쉽사리 결정할 수 없었던 작가는 자신보다 앞서 탈서울을 감행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전하는 시행착오와 실질적인 조언들을 들려준다.

이 책은 어느 지역에서든 더 나은 삶을 위해 도전하는 마음과 그 마음을 실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냉탕과 열탕 사이 나만의 ‘온탕’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위한 안내서로 추천한다.

 

4. 생명의 태피스트리 : 생명을 구하는 자연계의 비밀

생명의 태피스트리
지은이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 지음 ; 조은영 옮김
출판사 단추
발행년 2022 
 
자연은 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태피스트리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수많은 생물이 태피스트리처럼 촘촘하고 조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자연 생태계는 우리 안녕에 기여하며 우리의 삶을 지탱한다. 자연의 태피스트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의 가치를 가진다.

작가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더불어 인간과 자연이 맺어온 창의적 관계에 주목한다. 인체에 유해한 비소를 흡수하는 이끼를 통한 환경 정화 기술, 해파리에서 유방암 세포를 죽이는 분자 발견, 식물의 미세한 구조에서 착안한 연잎의 자동 세척 시스템 등이 그 예이다.

나아가 남획과 밀거래 등으로 사익을 위해 생물을 위협하여 중요한 종들을 위험에 내몰고 있는 인간에 대해 경고하며, 자연세계가 처한 위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는 자연이 주는 혜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그 소중함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이 책을 읽으며 자연의 위대함과 고마움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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