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음 3수(陣中吟三首)
이순신(李舜臣:1545仁宗즉위년-1598宣祖31)

진중음(陣中吟) 제1수(第一首)
천보서문원(天步西門遠)
임금의 행차는 서문으로부터 멀어지고
군저북지위(君儲北地危)
왕자들은 북쪽 땅에서 위험에 처했으니
고신우국일(孤臣憂國日)
외로운 신하는 나라를 걱정하는 날이요
장사수훈시(壯士樹勳時)
장사들은 공훈을 세워야 하는 때이로다
서해어룡동(誓海魚龍動)
바다에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도 감동하고
맹산초목지(盟山草木知)
산천에 맹세하니 풀과 나무도 알아 주네
수이여진멸(讐夷如盡滅)
원수같은 오랑캐를 모조리 멸할 수만 있다면
수사불위사(雖死不爲辭)
비록 죽는다 해도 결코 사양하지 않겠노라
진중음(陣中吟) 제 2수(第二首)
이백년종사(二百年宗社)
이백년 종묘사직(宗廟社稷)이
영기일석위(寧期一夕危)
하루 저녁에 위기에 처할 줄 어찌 예상했겠는가
등주격즙일(登舟擊楫日)
배에 올라 상앗대(楫) 두드리며 다짐하고
발검의천시(拔劍倚天時)
하늘 뜻에 의지해 칼을 뽑을 때로다
노명기능구(虜命豈能久)
놈들의 명줄이 어찌 오래 가겠는가
군정역가지(軍情亦可知)
군정도 또한 짐작 하거니
개연음단구(慨然吟短句)
비분강개(悲憤慷慨) 짧은 시 구절 읊어 보지만
비시희문사(非是喜文辭)
글을 즐겨 하는 것은 아니라네
(비분강개해서 시라도 쓰는 것이지 글쓰는 게 좋아 쓰는게 아니라네)
진중음(陣中吟) 제 3수(第三首)
수국추풍야(水國秋風夜)
수국(水國)에 가을바람 서늘한 밤
초연독좌위(愀然獨坐危)
쓸쓸히 홀로 앉아 생각하노니
태평부하일(太平復何日)
어느때나 이 나라 평안하리오
대란속자시(大亂屬玆時)
지금은 큰 난리 겪고 있다네
업시천인폄(業是天人貶)
공적을 임금(or세인들)은 낮추어 보지만
명유사해지(名猶四海知)
이름은 오히려 세상이 알아주네
변우여가정(邊憂如可定)
변방의 근심 평정할 수 있다면
응부거래사(應賦去來辭)
마땅히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 나도 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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