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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1)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4권

 

1. 80억 인류, 가보지 않은 미래 : 한중일 고령화, 서구의 극단주의, 신흥국의 인구폭발까지 세계정세의 대전환을 꿰뚫는 인구통계학의 통찰

 

지은이 : 제니퍼 D. 스쿠바 지음 ;김병순 옮김

출판사 : 흐름출판

발행년 : 2023

 

추천 글

초고령 사회로 인해 인구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 인구 80억이 넘는 세상이 도래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세상은 우리에게 기회의 보고일까? 아니면 전례 없는 문제의 장일까?

 

『80억 인류, 가보지 않은 미래』는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세계 인구 변동의 흐름을 인구통계학의 관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인구통계학자인 저자의 시각을 통해 전 세계의 인구 동향을 다루며, 다양한 인구 문제와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인구 증가와 감소가 현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탐구하고 있으며, 사회적 변화와 자원 부족 문제 등 현대 사회의 중요한 이슈도 함께 다루고 있다. 특히, 다양한 나라의 통계와 사례를 보여주며 이구학에 대한 기초 지식 없이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저자는 인구통계학을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창'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인구통계를 통해 과거의 정치, 사회, 경제에서의 변화를 이해하고 보다 정확하고 성공적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2. 우세한 책들 : 우리가 사는 세상을 위한 책 읽기

지은이 : 장윤미 지음

출판사 : 사람IN

발행년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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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을까? 저자에 따르면 그렇다.

 

이 책에 소개된 27여 권의 책을 보면 우리 사회가 보인다. 작가는 사회학, 인문학, 에세이, 소설 등 다양한 분야와 장르의 책을 통해 사회적 통념을 파헤치며 우리 사회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차별, 독박 돌봄, 사회적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사회가 만들어 낸 가난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거기에서 끝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한계와 문제를 다루면서도 희망을 찾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루한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타인을 향한 슬픔과 연민을 거두지 않으며, 부끄러움과 염치를 아는 사람들이 숨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가 통찰하는 세상의 어려움과 한계를 함께 고민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관심으로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해 보면 어떨까? 책 읽기가 가진 적극적인 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3. 혼자가 좋지만 고독사는 걱정입니다 :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존엄하게 떠나는 법

지은이 : 몬가 미오코 지음 ;구수진 옮김

출판사 : 반니

발행년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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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고독사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 책은 ‘죽음’을 유쾌하게 사유하면서 자연스럽게 긍정하게 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저자에 의하면 독거노인은 누구나 ‘고독사 예비군’이 될 수 있다. 고령이 아니더라도 혼자 사는 사람에게 건강상 위기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이 책은 중년이 된 저자가 자신의 죽음이 타인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을 우려해 직접 자료를 수집하여 쓴 존엄한 죽음을 위한 실용서라 할 수 있다. 또한 책을 읽으며 자신의 마지막 여정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쉽게 상상되지 않겠지만 죽음을 거듭 떠올릴수록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유행했던 노랫말처럼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듯 우리 대부분은 지금 여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기 일쑤이다. 언제 자신에게 '죽음'이 닥칠지 모르지만, 저자가 보여주는 섬세한 준비와 실천적 행동은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게 하며, 이는 곧 지금 삶의 완성이 된다.

 

혼자 살 수 있어도 혼자 죽을 수는 없다는 저자의 말을 다시 떠올리며, 웰다잉을 위해 오늘부터 저자가 제시한 방법들을 하나씩 실천해 보면 어떨까?

 

4. 무질서와 질서 사이에서 : 한 복잡계 물리학자의 이야기

지은이 : 조르조 파리시 ;옮긴이: 김현주

출판사 : 사이언스북스

발행년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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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어떻게 소통하며 그 먼 거리를 이동할까?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자연현상의 법칙을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과학자의 에세이인 이 책에서 저자는 물리학도로 입문한 대학 시절, 본격적인 연구자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던 연구기관과 대학 재직시절의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다. 특히 25세에 노벨물리학상을 아쉽게 놓치면서 깨달은 저자의 과학자로서의 고찰은 과학에 대해 가져야 할 태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곳곳에서 자신이 연구했던 과학이론에 관해 찬찬히 설명해 준다. 상전이, 스핀유리 모형, 복제기법 등 다소 전문적인 개념에 대해서는 본문 곳곳에 옮긴이 첨언이 붙어있어 비교적 어려운 과학이론을 쉽게 따라갈 수 있게 한다. 책 후반부의 인명 정보와 용어색인도 과학이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과학을 실험실 밖 세상으로 가지고 오는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사는 세상의 경이로움을 발견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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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

지은이: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 성소희 옮김
출판사: 한겨레출판
발행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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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버림받고소외되고사람이 살지 않고사람이 살 수 없는 장소들의 지명 사전으로공간에 담긴 흥망성쇠의 역사를 보여준다.

저자는 변하는 세상을 따라잡지 못해 폐허가 된 공간들한때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지였지만지금은 누구도 찾지 않는 곳들을 안내한다.

아이티의 혁명 영웅 앙리 크리스토프가 독재자로 변해 무수한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건설한 상수시 궁전소금사막으로 유명한 볼리비아 우유니의 기차 폐기장  장소에 담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 책이 소개하는 40개의 폐허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전에 미처 몰랐던 세계사 속 숨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 엣지 : 한 끗의 차이를 만드는 내 안의 힘

지은이: 로라 후앙 지음 ;이윤진 옮김
출판사: 세계사(세계사컨텐츠그룹)
발행년: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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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의 시대인 요즘, 경쟁력을 의미하는 ‘엣지’는 모두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엣지』는 같은 조건에서 뛰어난 결과를 내는 사람들의 차이점인 ‘엣지’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엣지를 “타고난 재능이 없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파악하여 스스로 유리한 위치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 책은 엣지(EDGE)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각 이니셜에 해당하는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1부(Enrich)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파악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을 다룬다. 2부(Delight)는 타인에게 진짜 기쁨을 줄 때 생기는 변화를 살펴본다. 3부(Guide)에서는 세상의 편견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일 그리고 4부(Effort)에서는 엣지를 지속하는 데 필요한 노력과 실천에 관해 이야기한다.

특별하게 뛰어나지 않은 나 자신에 의문이 들 때, 지금의 나는 부족하다고 느낄 때 읽어볼 만한 책이다. 저자가 전하는 비범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는 우리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고를 전환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다.

 

3. 뜻밖의 것의 단순한 아름다움 : 어느 물리학자의 낚시, 생명, 우주에 관한 명상록

지은이: 마르셀로 글레이서 지음 ;노태복 옮김
출판사: 지와사랑
발행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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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을 향한 집착으로부터 해방을 선언하는 책.

‘알 수 없음’ 상태를 받아들이기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거의 언제나 무지는 약점으로, 지식은 강점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상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추구하는 과학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무기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작 과학자인 저자는 불확실을 대하는 방법에 이성과 합리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만물의 원리를 억지로 정의하는 대신, 모호한 상태마저도 사랑해 버리는 일의 자유로움을 소개한다. 사랑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해결책을 내놓았지만, 저자는 플라이낚시 도중 그가 경험한 구체적인 성찰 과정을 근거로 들며 우리를 설득해 온다.

세상의 이치에 통달하기 위해 지식의 바다를 끝도 없이 표류하는 대신에, 우리가 그 바다의 일부분임을 받아들이고 그 자체가 주는 의미를 편안하게 사랑하는 법을 배워보자. 뜻밖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 우리는 미래를 가져다 쓰고 있다 : 가장 낙관적인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

지은이: 윌리엄 맥어스킬 ;옮긴이: 이영래
출판사: 김영사
발행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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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에 어떤 세상을 남길 것인가? 인공지능, 기후변화, 핵전쟁, 유전자조작 등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협들은 우리의 결정이 미래세대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은 미래에 대한 책임과 장기적인 관점을 강조하는 ‘장기주의(longtermism)’ 철학을 소개하고 우리가 미래에 어떤 책임과 영향력을 가졌는지를 얘기한다. 장기주의의 개념과 중요성, 실천 방법, 도전과 한계, 역사와 전망, 실천 사례를 5개 장에 걸쳐 상세하게 설명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장기주의는 미래의 문제를 현재의 문제에 우선시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현재 세대에게도 고통인 동시에 미래도 위험에 빠뜨리는 문제들에 대해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지금 당장 행동하자”는 주장이다. 미래 세대를 추상적 존재가 아니라 구체적 실체로 볼 때 미래 세대를 위한 윤리적 실천의 근거가 생긴다.

“당신이 아니라면 누구겠는가?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인가”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미래를 가져다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현명한 선택과 효과적인 행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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