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암 송성용 선생이 전주 교동 일대의 토지, 본인 작품, 소장 작품들을 전주시에 기부하면서 만들어진 강암서예관에 갔습니다.
강암 송성용 선생에 대해 살짝 정리하고 전시작품 같이 감상하시죠.
1913년 ~ 1999년 현대 서예가
전라북도 김제(金堤) 출생. 호는 강암(剛菴). 유재(裕齋)송기면(宋基冕)의 아들이다. 일찍이 한학(漢學)에 입문하여 문리(文理)를 터득하였으며, 서법(書法)과 그림에 취미를 가져 일가를 이루었다.
학문과 범절을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아 보발(保髮)을 고집하고 양복(洋服)을 입지 않았다. 그가 살았던 일제강점기 때에는 창씨개명과 신학문을 반대하는 생활로 일관하였다.
서법에 있어서 그는 다양한 서체를 구사하였으며, 그림은 문인화를 주로 그렸다. 그의 문하에 유능한 제자들이 많았는데, 주로 전라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암일대전(剛菴一代展)을 개최하여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1층에 전시되어 있는 강암 선생의 작품들입니다.
연세가 좀 드신 후에는 대나무 그리는걸 많이 즐기셨다고 해요.
이 천자문 작품으로 제자가 서각한 작품이 2층에 있는데 사진을 놓쳤네요.
2층으로 올라가면 강암 선생의 재산환원 기사가 있는데 지금 물가를 생각하면 굉장한 액수에요. 덕분에 전주 한옥마을에 오는 방문객 누구나에게 매일 무료로 멋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거에 감사드립니다.
한켠에는 살아 생전 글씨쓰는 사진, 서예용품, 관련기사, 상패 등이 진열되어 있고요. 선생의 묵죽 작품도 걸려 있습키다.
이제부터 소장품 전시를 보는데요. 쓰신 분 이름만 봐도 단번에 알만한 유명인의 작품들이 꽤나 있는데 이걸 다 기부하셨다니...
위창 오세창 선생의 전서 작품. 석분음; 시간을 아끼라는 뜨끔한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강암 선생의 대나무 관련 한시작품.
석봉 한호 선생의 편지글이에요. 친구에게 보내는 시4수가 적혀있습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입니다. 위 글씨와 같은 공간에 있는데 특색이 짙어 눈에 띄더군요.
만해 한용운 선생의 글씨입니다. 뭔가 꼿꼿하고 대찬 느낌이 느껴집니다.
눈에 확 띄는 개성있는 서체가 발견되었어요. 조선시대 서예가 이삼만 선생의 작품인데 하루 천자씩, 벼루 3개를 구멍낼 정도로 글씨를 썼다고 합니다. 이 분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하네요.
강암 선생의 선친인 유재 송기면 선생의 글씨입니다. 유려한 행초서가 적절한 강약과 농담으로 어울러져 있어요.
이날 간재의 제자 유재, 금재, 고재라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해강 김규진 선생의 왕묵죽입니다. 그림, 글씨 매우 훌륭합니다.
단원 김흥도 선생 그림도 있었어요.
우암 송시열 선생의 글씨도 있고요.
소치 허유 선생의 매화도 감상할 수 있어요. 추사선생의 제자로 진도 소치기념관인 운림산방에 꼭 가봐야겠습니다.
김대중 선생께서 강암 선생께 직접 써주신 글씨라고 합니다.
의재 허백련 선생의 묵죽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글씨도 있었어요.
성당 김돈희 선생의 글씨.
강암 선생의 묵죽
무료로 이런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서예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전주에 가신다면 강암서예관 꼭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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