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과 반전의 대륙
박정훈 지음
개마고원
책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급변하는 남미 나라들의 정치사회에 대한 얘기를 풀어가다보니 등장인물들의 이름, 지명 등이 낯설어 집중하지 못하면 어쩌나 했지만 기우였다. 그 어느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현실의 얘기를 저자의 박학다식배경과 사회현상을 정확히 꿰뚫는 시선을 바탕으로 풀다보니 누가 옆에서 얘기하주는 것같이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다. 이 책을 탈고한 시점이 2017년 쯤인 것 같은데 후편이 기대될 정도였다.
그 어느 곳보다 진보적으로 변화를 꿈꾸고 있는 열정으로 들끓는 대륙이라는 것을 알았다. 볼리바르가 꿈꿨던 연방공화국으로의 통합까지는 멀어보일지라도 남미은행을 세워 선진국이 강요하는 경제모델을 거부할 수도 있고, 남미국가연합이 남아메리카에서 일어나는 유혈사태들에 대해 외부개입이 있기 전에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일이 더 커지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인 협력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력도 커지고 있다. 예전의 미국의 뒷마당, 미국의 실험실을 벗어나 민주주의를 토대로 이뤄낸 것들이라 그들이 뭉치는 힘은 더 단단할 것이다.
여러 분쟁들 속에 우리나라는 과연 어떤 상태인가. 힘을 뭉칠 친구들이 주변에 없이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거 아닌지, 앞으로 어떻게 이런 외세에 휘둘리지 않고 자주적인 정치, 경제를 이뤄나갈 것인지 반면교사삼을 수 있겠다.
정치, 사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 책임은 분명하다.

10가지 테마를 통해 각 나라들의 대표적인 현상들을 말하고 남미대륙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호기심을 불어넣어준다.
1장 여성정치는 모두를 위한 것이다
칠레·마초국가에서 여성정치 선진국이 되다
2장 민주주의는 약하지 않다
우루과이·무히카와 젊은 게릴라들이 민주주의자로 변신한 까닭
3장 포퓰리즘은 나쁜가
베네수엘라·쿠데타 주동자가 빈민의 챔피언이 되다
4장 복지국가는 어디서든 가능하다
브라질·가난한 나라에서 스웨덴을 향해 걷다
5장 진보정치는 언제 성공하는가
브라질·노동자당의 화려한 성공은 어떻게 탄핵되었나
6장 소수자는 영리하다
멕시코·아메리카 원주민이 세계를 뒤흔들다
7장 사회운동은 진화한다
멕시코·마르코스, 포스트모던 반란자
8장 정치가 중요하다
아르헨티나·부자나라의 몰락
9장 혁명은 끝이 없다
쿠바·쿠바는 어떻게 망하지 않고 재기했는가
10장 국제관계는 늘 움직인다
라틴아메리카·더 이상 미국의 뒷마당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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